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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세부2014

온 가족 여행 4 - 온 가족이 함께

by piushong 2014. 3. 24.

오후가 가고...


카톡으로 별이네 상황이 중계되기 시작했다. 

몇달간 가족 여행을 기다린 탓에 그 설레임으로 일찍 공항에 나섰다는 별이네...


세부에 있는 남은 가족들은 '별이네는 지금쯤...'이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쯤... 발권을 했겠다..

지금쯤... 탑승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겠다

지금쯤... 비행기를 타겠다...


기어코 할아버지께서 로비에 가셨다..


남은 식구들이 오늘 오는데 픽업 차량이 언제 나가냐고 물어보신다..

약 새벽 2시즈음 나간다는 말에 할아버지는 방으로 전화를 달라고 하셨다. 

할아버지는 영어를 정말 잘하신다.. 물론 문법이나 제대로 된 문장이 입 밖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몇 개의 단어 조합과 친화력으로 상대방을 제법 잘 설득하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다. 


할아버지는 늦게 오는 별이네 가족을 함께 마중가고 싶어 하셨다. 


결국 내가 다시 로비 직원에게 우리 중 한명이 동행할 테니 픽업 가기전 방으로 콜을 재차 부탁했다.


기다림은 익숙할 법하지만 꽤나 번거롭고 지겨움을 동반한다..

맥주를 마시다 잠깐 쇼파에 누웠다 깨보니 아이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안보이신다.


시간은 2시가 조금 안된 시간...


로비로 내려가 보니 어머니가 묵주를 들고 이리저리 배회를 하고 계신다..

물어보니 아버지는 벌써 호텔 직원들을 재촉해서 공항에 나가신듯..ㅡㅡ;;


얼마나 지났을까... 

새벽이 조금 더 깊어 진 시간... 

별이네가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 








해외에서 온 가족이 모이긴 처음...

별이네는 해외 여행이 처음..

그런 별이네 가족만 비행기를 타고 먼 필리핀을 왔으니, 아침에 모두 모인 자리는 이런 저런 이야기로

떠들썩 할 수 밖에..








공항에서의 경험담과 첫 외국에 대한 설레임을 고스란히 주고받으며 분주한 아침을 맞이 했다. 














그렇게 모이니...우린 모두 12명... ^^